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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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도포면

회호정과 서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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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영암군에는 군서면 모정, 덕진면 강정, 도포면 회호정을 합쳐 삼정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는데 모두가 광산 김씨 집성촌이지요.
 우리 마을은 회호정이라는 이름이여.‘돌아올 회’자에‘호수 호’,‘정자 정’을 써서 회호정이라고 하는디, 아주 오랜 옛날 우리 마을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진 곳이었어. 그런데 왜 호수가 되돌아온다는 회호정이란 이름이 되었을까. 전해 내려온 애기를 보면 어느 풍수지리에 밝은 도인이 마을에 나타나 이곳은 장차 바다가 없어지는 형국으로 물이 물러가고 없어져서 새로운 땅이 생기리라 라고 예언을 하였다는 것이여.
 이에 마을 사람들은 삶에 터전인 바다가 마르고 없어진다는 말에 다시 물이 돌아오라는 소원을 담아 회호정이라고 정하고 매년 정월 보름날에 해신에게 제를 올리는 행사를 하였다는 것이여 그래서 그랬는지 영산강을 막는 바람에 바다는 논으로 변하고 말았지 그런데 동네 한가운데 바위틈에서 물이 솟아나는 샘이 생겨나고 호수처럼 물이 고이는 것이지.
 이 샘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리고 수량이 아주 풍부한 우물 이어서 우리 마을 사람들에게 식수로 이용하는 아주 중요한 곳이 되었어요.
 이곳 대부분 땅은 바닷가이기에 뻘흙인데, 이곳 우물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석간수이고 수질도 아주 우수한 물인 것이지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샘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정자 정’이란 이름을‘우물 정’으로 고치자고 했으나 예로부터‘정’자가 들어있는 마을에 무인보다는 문인이 많이 나오는 학자와 선비가 많았다 해서 이곳 마을 이름을‘우물 정’이 아닌‘정자 정’을 사용해야 한다는 우리 광산 김씨 집성촌의 위세에 그대로 마을 이름이 그대로 존속되고 있는 것이지라.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수결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당께. 마을 위 쪽 어덕을 서릿등이라고 부르는데, 아마 우리 광산 김씨의 위세가 서릿발 같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어덕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맞는 말일 것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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