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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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도포면

당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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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 당산나무가 큰 것이 있었는데, 나이가 많이 들어 망가져서 결국은 없어진께 그 자리에 흙을 올려 주었제. 그랑께 거기에 흙무덤이 생겼는데 말하자면 당산묘가 생긴 것이제. 당산나무가 없어졌어도 그 자리를 신성시 여겼어. 해마다 그 당산묘에서 를 모신 것이여.
 그라고 당산제를 연년이 낼 때마다 흙을 쬐깐씩 부려준 것이 상례가 되었어. 평소에도 마을 사람들이 오고 감시로 나갈 때마다 흙을 올려주었제. 그 흙도 상당히 많이 쌓여서 나중에는 당산묘가 상당히 커졌어. 옛날에는 당산제도 크게 모셨제. 대보름날 진깡쇠도 치고 밤새워 놀았어, 축문은 금성 나씨 급제하신 분이 직접 써서 읽었고. 그래서 그런 출향한 사람들도 다들 잘 살고 있제.
 그란디 젊은 사람들이‘인자는 현대식으로 삽시다’함시로 그 당산묘를 밀어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 나무를 새로 심었어. 금 그 자리에서 잘 크고 있제. 당산제도 줄곧 내오다가 한 삼 년 전부터는 안 하고 있어.
 그라고 우리 동네 반남 박씨 집안은 장례문화도 진즉부터 신식으로 해부렀어. 몇 년 전에 십 대조 이하 조상님들 묘를 합봉해서 칠십 여기 세 봉산을 모시고 있제. 그란디 가족묘 조성한 날 밤 꿈에 당숙님들이 하얀 두루마기를 멋게 차려입고 나타나셨어. 아주 기분 좋고 흐뭇한 표정으로‘고생했다, 참말로 고생했어’함시로 공치사를 해주시는 것이여. 꿈인데도 평상시만이로 무하니 반갑고 기쁘더라고. 너무도 생생한 꿈이었어. 그 뒤로 문화마을도 되고, 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 하는 일마다 잘 되제. 모다 일사천리로 잘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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