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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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도포면

똥구멍 불로 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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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화장실이 집 밖에 멀치기 떨어져 있었어라. 변소라고도 하고 칫간이라고도 했는디, 냄새가 무지하게 난께 집에서 멀믄 멀수록 좋다고 했지라. 밤에는 무서워서 다들 못가고 오강에다 싸는디, 오줌만 싸고 똥은 변소에다 누라고 그랬어라.
 긍께 밤에 똥이 마려면 고역이제. 옆에 사람 불러서 같이 가면 좋은디 무성께 안 따라 올라하지라. 그래서 옛날에 그라고 한밤중에 똥 싸는 버릇을 하면 고치는 방법이 있어라. 어른들이 하는 말이“똥 나올 시간에 똥구녕을 불로 지져불면 똥구멍이 단단해져서 밤중에 똥을 안 싼다”고 했어라.
 내가 째깐 했을 때 우리 집에 더부살이하던 사촌 동생이 하도 밤중에 똥 싼다고 수선을 핀께, 숙모가 진짜로 통꾸를 불로 지져 부렀어. 동생이 자고 있는데 바지를 벗기고 종이에다 불을 질러서 똥구멍에 넣어버렸어라. 동생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디, 희한하게도 그 다음부터는 밤에 똥싸러 안 인나고 잘 잡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옛날 사람들이 했던 처방이 기가 막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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