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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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도포면

영암호 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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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사람들이 요 앞에서 배타고 멀리 댕겼어요. 해방 후에도 돛배가 많이 다녔는디 그것 타고 목포까지 댕겼지라. 앞에 작은 돛이 있고 중간에 엄청 큰 돛이 달렸고 뒤에 젤 작은 돛이 하나 더 있었는디 그것을 치라고 그래어요. 바람이 잘 불면 잘 가요. 짐도 솔찬이 많이 싣고 댕겼지라. 나락가마니도 가득 싣고, 사람도 태고 댕겼지. 바람으로 간 것도 있고, 기계 달아서 통통통 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배 탈라면 배싹 줘야한디, 성게라고 했어요. 목선 타면“성게를 내놓고 가시오”그랬어라.
 여그 해창 앞까지‘영암호’가 다녔는디, 그‘영암호’가 발동개였어요. 그 배를 타고 가면 목포 항동 선착장에 도착하는디, 그렇게 가는 것이 제일 좋았지라. 버스 타고는 너무 힘 들었어라. 목포에서 오다보면 제일 먼저 쩌그 매월리에서 내리는디, 거그는 수심이 낮고 물살이 쎄서 바로 접안하지 못하고 조그만 나룻배가 와서 사람들을 실어 날랐는디, 그 배는 이렇게 질다란 노를 젓는 배였는디, 물살이 세서 무서웠지라.
 거그서 출발하면 태백리에서 한 번 내려주고, 시종면 신학리에서 내려주고, 거그서도 노 젓는 배가 와서 태워 내리고, 또 출발해서 성재리에 내려주고 나면 해창까지 왔는디, 그 고마운 배가‘영암호’였어라우.
‘영암호’다음에는‘인진호’가 다녔는디, 쩌그 섬에 댕긴 배들하고 똑같이 생겼어라. 여그 영산강 막기 전에는 영암이 물길이 좋아가지고 배타고 목포로 댕기고 그랬는디 이제는 추억으로 남지라, 요즘 아그들은 영암까지 배가 댕겼다고 하면“진짜요”하고 놀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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