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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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몰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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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소마을 들어가다 보면 때락 큰 무덤이 있었는디, 지금은 없어 졌어. 그 무덤을 몰무덤이라고 한디, 말 무덤이라고 부른 사람도 있어. 말을 묻어 갖고 그렇게 큰 고분은 없것제. 그랑께 몰아서 쓴 몰무덤이 맞어.
 우리 할아버지 시절에 동네에 호열자라고 전염병이 와서 주변 사람들이 몰사해 부렀는디, 전염병이고 그랑께 낱낱이 묘를 못 쓰고 한꺼번에 몰아서 썼다고 들었어.
 호열자가 콜레란디, 쩌그 중계마을 그 쪽에서도 많이 죽었다고 하드라고. 그래서 같은 날 제사가 많아.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몰무덤에서 쪼깐 가면 산골이라고 작은 산골짜기가 있었다고 했어. 지금은 과수원 되았는디, 사람이 죽으면 거그다가 초분을 해갖고 살이 다 썩어서 없어지고 뼈만 남으면 그때 묘를 썼다고 했어.
(조사자 : 그 기간이 얼마나 됩니까?)
 초분 기간이 한 육칠 년은 돼야제. 그렇게 해서 한꺼번에 몰무덤이 생겼는지도 모르겄어. 그라고 어렸을 때 몰무덤에서 놀았는디, 무덤 가운데가 폭 파져있었어. 그 안에서 놀고 그랬는디, 그것이 일제 때 일본 사람들이 발굴한 흔적이었어.
 이삼 년 전에 인자사 문화재청에서 와갖고 발굴을 했는디, 먼 구슬 몇 개만 나오고 아무것도 안 나왔어. 진짜는 일본 놈들이 오살나게 다 파가 부렀제.
 지금은 파서 다 정리 해불고, 무덤 흔적도 없어져 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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