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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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바다가 준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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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 놀다가 배는 해남가 있고 거기도 산이면인디, 거그다 배를 놔두고 영암까지 댕겼제. 마누라가 설대목이라 굴 깐다고 가자고 그랬어. 가다 본께 마누라가 배를 멍커보라고 하대. 고기가 물속에 비친다고 그물 치자고 하더라고.
 그래서“갑자기 뭔 구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반대했는디, 마누라가 하도 성가시게 한께, 걱서 그물을 여기다 저기다 쳤는데 놀만한데다 다 놨어. 돌아와서 본께, 그물에가 숭어가 굵은 것이 걸렸어. 저녁에 와서 보고 한 이틀을 놨는디, 어창이 떠질 만치 많이 잡았어.
 많이 잡아갖고 그놈을 인자 목포 수산차가 와서 퍼서 실어줬제. 차 가득 이빠이 실어주고 폴아 논께 천이백만 원이 되더라고. 그 당시는 그 돈이면 집도 사고 차도 살만한 액수였지라. 그놈 잡아서 걱다 폴고는 그때 당시 설이 며칠 안 남었어. 목돈에다 팔고 우리는 집에 왔제.
 목돈으로 돈을 받아서 요만한 봉다리에다가 주대. 그렇게 해서 차두한나제, 그때는 오만 원짜리가 없었는께. 그 뒤로 배에 못 댕겼어. 술은 코가 삐뚤어지게 먹고. 그래갖고 설 샜제. 그래갖고 동네에 집이 나와서 사고 그랬제. 저 건네 논도 그때 샀구만. 아무튼 그 후로는 마누라 말을 잘 듣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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