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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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왕건의 소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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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지역에서 옛날 전쟁이 있었는디, 거 누구요 백제왕? 왜 왕건이하고 싸운 그 왕이 누구요?
(조사자 : 아, 후백제 견훤이요?)
 응 맞아, 견훤. 그 두 사람이 여기 옆 지미성 일대에서 싸웠어. 얼마나 치고 박고 했는지, 들판에 시체가 가득 쌓였대. 그래도 막바지에는 저쪽 왕건이 이겼는디, 견훤 왕을 물리치고 너무 기뻐서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심은 나무가 저기 월악 송월마을에 있어요.
 소태나무가 왕건이 군인들이 승전 기념으로 심은 것이어. 당산나무, 소태나무라고 해. 옛날에는 엄청나게 컸는디, 어른 세 사람이 둘러야 했어. 근디, 언제부터 안에가 썩어갖고 죽어 부렀는디, 인자 다시 살아났어. 지금 것도 속이 텅 비어 있어서 어찌게 살려볼라고 뭘 채워 넣었어. 군에서 관리해서 새순이 돋아나고 있지라.
그 소태나무에서 멀지 않은 중개 뒤에 있는 잿탕재 근처에서 엄청나게 많은 돌화살촉이 나왔는디, 애들이 많이 주어서 학교에다 갔다 줬어. 이 근처에는 그런 돌이 일체 안 나온께, 여그 물건은 아니고, 틀림없이 그 왕건 군대가 썼던 물건이라 해. 그 돌화살촉은 그때 계셨던 박희자 교장 선생님이 알아.
 여그 근처에 오래된 사찰이 있었는디, 당시 왕건 군사한테 패한 견훤의 패잔병들이 화딱지가 나서 불태워 버렸다고 하드라고. 거기서 무지하게 오래된 기왓장이 발견되기도 했는디, 전에 보면 오래된 절간 기왓장은 연꽃이 있다고 하쟎여. 거기 것에 백제 연꽃이 있었다고 해. 긍께 백제 때 여기서 사단이 난 것은 사실이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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