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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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설탕 대신 사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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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동강에서 열아홉 살에 시집을 왔는디, 중마쟁이가“논도 세 마지기, 방앗간도 있다”고 해서 시집온께, 집 한 칸도 없이 고생만 무지하게 했어.
 어따 말도 못해 세상살이가, 하도 못 먹어서 큰딸을 낳았은디, 젖이 적어서 시어매보고 설탕가루 사오라고 했는디, 시어매가 돈 아낄라고 삭카린을 사갔고 오셨어. 그렇게 우리는 힘들게 살았당께. 요즘 젊은 것들은 좋은 시상에서 태어나서 풍족한지 모르고 살제.
 이제는 이삔 아들, 딸 낳아서 키워 놓은께, 옛날 서러움 잊어 불고 살제. 없이 살던 때에는 그 중매한 중마쟁이도 밉더라고. 그래서 옛날에는 애 낳을 때 머리 위 지앙상에 물 떠놓고, 미역 놓고, 쌀 놓고 그렇게 차려놓고 애를 낳았재,
 그래야만 애기가 명도 길고 복 있으라고 애 하나 낳은 데도 공을 많이 드렸지. 지금의 우리 아그들도 남부럽지 않게 살면서 부모한테 어찌나 잘하는지 모른당께. 그래서 옛날 어른들 말 하나 틀린 게 없어. 내 배 고파도 자식새끼 배부르면 행복하다고 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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