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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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구렁이가 막은 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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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신북 산정산 물 맞으러 많이 갔어라. 그 물이 유명해서 여그서 거그까지 걸어서 다녔어라. 곰발 난데 산장산 물 가서 바르면 나았어라. 그라고 약효 있다고 소문나서 여그저그서 거까지 갔어라. 갈 때는 쌀을 허건 미영배 봉아리에 담아서 세 개씩 쌓아서 거그 큰 나뭇가지에 걸어. 내 마음을 소원하는 것이지라.
 아무 부정 없는 사람은 그냥 낫어. 원체 물이 좋은께 그라제. 그란디 부정 탄 사람이 가면 안 된다 했어.“나쁜 병이 있는 사람이 가면 물이 맥힌다”했어라. 애기 낳고 가거나, 엊그제 초상난데 갖다온 사람이 가면 안 된다 했어.
 이짝에서 살던 어떤 나병 환자가 거기 물을 맞으면 낫는다고 소문 듣고, 밤에 몰래 갔는데 물이 안 나오드래. 낮에는 나오는디 다음 날 저녁에 가면 또 안 나오고 그란께, 새벽에 가보니까 구랭이가 물구녁 위에서 꽉 막고 있더래. 그 사람이 가고 난께, 구랭이가 일어나서 다시 물이 나오더래. 그래서 옛날 어르신 말이“하늘에서 내린 병은 안 낫는다”했어.
 거기 물을 지키는 구랭이가 그런 부정탄 사람을 알고 물을 막아버린다 한께 부정 낀 사람은 알아서 안 가제. 시방도 거기를 지키고 있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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