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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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소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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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말에“닭 도둑이 소 도둑보다 더 크다”했어. 왜냐하면 닭은 들고 가고, 소는 발로 걸어간께 들고간 도둑놈이 더 나쁜 것이제. 소 도둑은 걸리면 모른 체“소가 발로 따라왔다”고 하기도 하고,“새내끼 주워 왔는디, 소가 딸려왔다”고 핑계 되면 그만이라.
 전에는 소도둑이 많았어, 한 동네에 두서너 집이 소를 잃어 버렸당께. 본래 소 키운 집은 부잣집인디, 그래도 소 한 마리 잊어버리면 큰 낭패. 그래서 소 목에 핑갱 달아놓고 소가 어디 가는 들어오는 살핀 것이어. 일하고 들어오면 소 들어온다고 알기도 하고, 멀리 풀 뜯겨도 핑갱 소리 듣고 잘 있는 알고 그랬어라.
 그것이 워낙 장심이 약한 짐승이라 겁이 많아. 그래서 밤에 소도둑놈이 와서 데려가면 소가 발자국 소리도 안낸다 했어. 무성께 그라제. 밤이라 무서워서 살금살금 걷느라고 숨소리도 안 낸당께.
 전에 마을에 들어온 소도둑들은 소를 잡아서 작업해서 가져가기도 했어. 소를 마을 한 쪽 구석로 데려가서 거그서 죽여 갖고 해체 작업을 해서 한 다리씩 바게에 고 가버려. 큰 길이 없은께, 고 산길로 도망가 버리. 여러 사람이 순식간에 헤치워 버려. 그런 일이 종종 있었어. 그것이 다 소가 겁이 많고 순해 빠져서 생긴 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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