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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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삼쟁이골 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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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쟁이 골짝이 여그서 젤 무서운 곳이어. 왕곡장에 갈라믄 산속으로 걸어가. 겁나 좁은 길을 걸어서 가야한디, 무성께 여러 사람이 모타서 지나 다녔어라. 혼자 갈 때는 그리 못 가고 멀리 돌아 다녔지라.
 인공 때 거기 골짜기에 송장들이 첩첩산중으로 쌓여 있었어라. 그 시체들이 삼 년이 지나도록 있습디다. 아무도 안 치운께, 그대로 있었지라.
 거기에 뽈기가 산다고 했어라. 사람 잡아서 피를 뽈아 먹고, 애기 간을 빼 먹고, 애기 고기를 푹 고아서 먹는다 했어라. 피를 대롱으로 뺀다고 그랬어. 주사기 같은 것으로 빼제. 그 당시 소문으로는 버릇없는 애기들을 잡아간다고 했어라. 그랑께 애들이 무서워서 벌벌 떨었지라. 애기 고기 맛이 간간하다는 말도 있었고라.
 어쩔 때는 애기를 술에 담가서 먹는다고 했는디, 살아있는 애기가 없으면 죽은 애기를 동우에서 꺼내서 술에다 담가 먹는다 했어라.
 왕곡에도 있었는디, 저녁이고 낮이고 무서워서 못 갔어라. 뽈기가 하도 배고프면 애기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잡아먹는다 했어라.
 본 사람은 없는디, 소문은 그라고 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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