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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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누구 돌아가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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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는 신발도 변변히 못 신었어라. 고무신 하나 갖고 신다 신다 떨어지면 꼬메 신고, 또 꼬매 신고 그랬어라. 실로 꼬매지라. 너덜너덜 할 정도로 꼬매 신었는디, 잘 못하면 찢어진께, 들고 다녔어라.
 그냥 맨발 벗고 다니면 흉 본께, 들고 다니면 더 낫지라. 안 그라요? 아예 없는 것보다야 신발 벗고 가는 것이 낫지 않것오?
 신북 장에 갈 때도 고무신이 다 찢어져서 맨발 벗고 갔더니 어떤 사람이“누가 돌아가셨소?”그라고 물어봅디다. 시집 가 갖고 그랬어라.
 전에는 어머니 돌아가시면 머리를 오른쪽으로 풀고, 아버지 돌아가시면 왼쪽으로 머리 풀고, 신발 벗고 갔어라. 그라고 맨발로 다닌께, 부모 돌아가셨냐고 물어본 것이지라.
 그때는 흰 고무신 신었는디, 그라고 잘 찢어집디다. 겨울에도 맨발로 다닌 경우가 많았고, 비 오는 날이면 그냥 맨발 벗고 다녔어라. 여그는 흙이 지랄 같아서 질컥벌컥 해서 신발에 들어붙으면 이만큼 흙덩어리가 돼서 걸어갈 수가 없어라.
 고무신이 진창에 빠지면 발만 쏙 빠져나오고, 신발은 백에분께 신을 수가 없지라. 질이 오지게 찔크덩 거린께, 맨발 벗고 가는 것이 더 나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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