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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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금가루 먹은 대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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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그 오봉산 아래 운동 마을에서 나온 대봉감은 무지 맛있는디 그 이유가요, 금을 먹고 자라서 그래라. 여그는 천지에 금이 섞여 있어서, 요 앞 꼬랑을 파 봐도 금이 나와요. 금정면이라는 이름이 금이 많이 나오는 우물이라 해서 금정 아니것소. 요 우에 세재 고개에서 일본 놈들이 옛날부터 금을 캤어라우. 해방 후에도 계속 금을 캔 곳이 여그고, 저 아래 들판에서는 얼마 전까지도 사금을 안 캤소.
 그랑께 여그는 흙에 기본적으로 금가루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디, 그것이 상업적으로 충분하냐 아니냐 문제지 쪼금씩은 다 있다고 봐야 해요. 그 외에 여러 가지 광물질이 있다는디, 철분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다고 합디다. 그라고 여그는 여름에도 밤이 되면 추울 정도로 낮과 밤이 달라요. 그것도 맛을 좋게 하는지는 몰것는디, 하여간 여그는 금가루가 사방에 있당께라.
 그래서 여그 감이 다른 지역 것보다 훨씬 맛있고, 비교가 안 돼요. 왜 보통 감은 아무리 달아도 끝맛이 약간이라도 떫은 맛이 남는디, 여그 것은 그 떫은 맛이 전혀 없어요. 여그 감은 당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질감이 찰강찰강하고 홍시에서 물이 흐르지 않어. 그 짠득짠득한 맛이 그만이여. 다른 지역 것하고는 눈 감고도 구분할 수 있당께.
 그라고 여그 것은 아무리 먹어도 변비가 없어. 우리 엄니가 구십 살인디 그라고 감을 먹어도 변비 같은 것 걱정 없어.
 여그 감은 금정 맑은 물에 금가루를 먹어서 여그 대봉감이 최고여. 저그 오봉산만 넘어가도 맛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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