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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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구싯골 초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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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그 마을 바로 옆에 구싯골이라고 있었는디, 지금은 없어져 부렀어. 요즘 사람은 몰라. 흙으로 이만큼 돋아부렀응께. 본래는 거그가 움푹 들어간 곳이여.
 우리 어릴 적만 해도 거그는 무서워 못 갔어. 커다란 나무가 울창하고 음침해. 나무 위에다 죽은 사람을 달아놨어. 여그 저그 달아놨다가 살 빠지면 묻고 그래. 그래서 초빈골이라고 했어. 제대로 장사지내기 전에 나무에다 달아놨다가, 그래갖고 탈골 되면 뼈만 모아서 땅에다 묻었제.
(조사자 : 혹시 아이들만 달아놓지 않았나요?)
 아니여, 다 큰 어른도 죽으면 거그다 달아 놨어. 그래야 짐승들이 못 뜯어 먹은께. 땅에 묻으면 여시들이 파 먹은께. 못 닿게 높은 나무에다 달아 놓았지. 짚으로 엮어서 가마니 모양으로 싸갖고 걸어 놔.
 그 근방에는 안 가제, 무성께. 지금은 없어. 거 땅주인이 싹 묻어부렀어. 중장비 갖다가 흙으로 덩덩하게 묻어서, 이제는 거그다 감나무 심어놨어. 가 봐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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