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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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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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그 취정 옆에 개바우가 쬐그맣게 있었는디, 그 주위에 손씨들이 자자일촌 하면서 꽤 큰 동네를 이루고 살았어. 시방은 없어졌는디 그 근방에 기와장이 많이 널려 있어. 어렸을 때에 마을 사람들이 거기서 기왓장 주서다 빻아서 유기를 닦았제.
 원래는 백여 가구가 넘는 어마어마한 큰 마을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없어져 부렀어. 지금은 손씨가 한 사람도 안 살아.
 거기 마을 앞쪽에 개 모양을 닮은 바우가 있었다 해. 여그 따라 가면 바짝 보여. 흥리 앞에서 용흥리로 넘어가는 디여. 넓은 광장 옆에가 있어. 그란디 그 바우는 본래 것이 아니여. 나중에 갔다 것이고. 본래 것은 그 손씨 집안에서 옛날에 깨부렀어.
 본래 손씨들이 잘 살았어. 자자일촌하며 온 들판을 갖고 살았는디, 바우가 깨진 다음부터 사단이 나 부렀어. 들은 얘기로는 손씨들끼리 접시하나 갖고 살인이 났다고 해. 자세한 것은 모른디, 아무튼 접시 하나가 발단이 돼서, 서로 치고 박고 해갖고 그 큰 동네가 없어져 부렀어. 그랑께 일제까지는 마을이 있었는디, 개바우를 없애버린 뒤로 그라고 일순간에 없어져 부렀당께. 거 마을 뒤쪽에 손씨 선산이 아직도 있당께.
 시방 있는 바우는 그 후로 마을 사람들이 갖다 놓은 것인디, 쬐금 해. 풀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아 쬐간한께. 어쨌든 그것이 이곳 아홉바우 중에 하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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