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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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효자를 도와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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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슥이 없으면 못 써라우. 옛날에는 애기 못나면 쫒겨 났어라우. 우리 동네에 애기가 없던 할머니가 있었는디, 얼마나 애기가 갖고 싶었으면 오십이 다 되야갖고도 그저 빌고 또 빌고, 지성으로 조상신께 빌고, 저그 쌍계사까지 다니면서 또 빌고, 얼매나 했는가 쉰이 다 돼서 애기가 들어 섰는디, 말이 쉰이제 옛날에는 할머니였어라. 지금도 여자나이 쉰이면 애기 못 나라. 그란디 옛날에 어떻게 낳것소, 다 조상신 덕이제.
 그란디 복이제, 딸도 아니고 떡두깨비 같은 아들을 낳았는디 얼마나 애지중지하고 키웠것소. 업고 댕김서 땅에 내려놓지 않고 키웠는디, 동네 느티나무 아래서 그라고 놀았어라. 그란디 애석하게도 늙은 아버지가 그만 죽어 불고, 다 늙은 할매 같은 어머니하고 단 둘이 살아서라우.
 옛날에는 못 먹고 산께 모다 환갑 되기 힘들었는디, 아들이 막 달려 다닐 때쯤 그 할머니가 병이 들어서 곧 죽을라 항께. 애기가 느티나무 아래서 울고 있었어.
 근디 느티나무가 말을 하는디“저기 쌍계사 계곡에 가면 산삼이 있다”고 알려 준 거야. 아들이 가서 보니 진짜로 산삼이 있어서 그걸로 엄니께 드렸더니 엄니가 다 나아버렸어.
 동네 사람들이 그 야그를 듣고, 낸중에 듣고“아 우리 동네 느티나무가 말하는 신통방통한 나무구나”하고 함부로 안 하고 몸조심 했당께.
 느티나무에 소원 빌면 된께 빌어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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