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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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꽃쟁이와 왕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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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앞에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꽃쟁이가 있었어요. 거그에 나 어렸을 때 백일홍 나무가 큰 게 있었어. 옛날에는 꽃이 귀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꽃쟁이라 해. 크고 귀한 꽃 피니까, 산 주인이 조경회사에다 팔았어. 그래서 이름만 꽃쟁이 길이지 꽃이 없어진 거야.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에서 차 마시면서, 저기 논에다 꽃을 심어보자 해서 백일홍 여섯 그루를 심었어. 바로 저기 맞은편이거든. 꽃이 엄청나게 컸어. 그렇게 큰 거를 볼 수 없었어. 그래서 꽃쟁이라고 했겠지. 지금은 여섯 그루 심어놓은 것 중에 두 세 그루 남았어.
 그리고 나 어렸을 때 그 꽃나무 옆에 큰 바위가 있었어. 그 큰 바위 위에가 발태죽이 있어. 발로 밟은 것처럼 큰 발태죽이 있었어. 내 발이 거기에 폭 들어갔어.
(조사자 : 무슨 발태죽이에요?)
 영축없는 사람 발태죽이야. 근데 그걸 뭐라 할까, 발태죽이 이쪽으로 향해 있어. 저쪽으로 해야 복이 들어올 텐데, 이게 이쪽으로 되어 있어 복이 나간다고 했어. 발태죽이 마을 밖으로 나가 있었어.
 우리 어렸을 때 내 발태죽이 들어 갈 수 있나 발을 대보기도 했어. 안으로 향해야 복이 들어오는데 발태죽이 밖으로 나가서 복이 나가 버렸대. 동네가 쇠하긴 했어. 지금은 가난해. 전에는 엄청 부자였다는데, 지금은 작은 집 몇 채만 있어. 그라고 그것도 넓히면서 흔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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