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금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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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금석문 영암읍
가선대부 신한주 묘비명

주  소
영암읍 농덕리 산 35
건립연대
도유협흡 모춘 (기미 1919년 3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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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조선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평산신씨 신한주의 묘비명
호남 영암군 동쪽의 여러 산이 웅준(雄俊)하게 솟아 둘러싼 곳이
곧 덕촌(德村)이 되니, 평산신씨가 산지 이미 8~9대가 지났다.
선영은 월부봉 용제산 저등덕치인데, 그 가운데 회룡동이
더욱 기운이 모여 길한 줄기가 된다.
가선대부 동지충추부사 휘 한주(漢柱)가
해남(海南)에서 영암(靈巖)으로 와 간원(艮原)에서 돌아가시자,
자손이 모두 휘장을 두르고 고향을 생각하여 고향 땅의 흙을 덮었다.
공(公)의 자(字)는 극천(極天)이다. 시조인 장절공(壯節公) 숭겸(崇謙) 공은
고려(高麗) 개국공신으로 사적에 전하니 더 말할 것이 없는 분이다.
그로부터 12대손이 종부시(宗簿寺) 령(令) 안(晏) 공으로 관직을 버리고,
스스로 편히 다스려 살았다. 아들 문희공(文僖公)이 귀해지자
좌의정(左議政)에 증직되었다. 문희공 개(槩)공은
우리 태조(太祖), 정종(定宗), 태종(太宗), 세종(世宗) 4대 임금을 보좌하셨고,
묘정에 배향(配享)되었다. 그로부터 3대손이 문절공(文節公) 상(鏛) 공이다.
우리 집안 사람으로 선정신(先正臣)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를 모신
죽수서원(竹樹書院)에서 향사를 지낸다.
이를 이어 휘(諱) 광국(匡國) 공은 관직이 경력(經歷)에 이르렀고,
휘 론(碖) 공은 승지(承旨)에 증직되었으며, 휘 경리(景褵) 공은 무반(武班)[西階]으로
출세하여 풍천부사(豊川府使), 제주목사(濟州牧使)를 지냈으니,
이 분이 한주공의 고조(高祖)가 되신다. 여러 족보를 살펴보니
묘는 경기(京畿) 교하(交河) 태봉(台峯)에 있다.
목사공의 네 아드님 가운데 평(坪) 공이 처음 해남(海南)에 거하였으며,
여익(汝翼) 공, 번(璠) 공은 모두 음덕을 입어 서울에서 벼슬하였다.
부인은 언양(彦陽) 김씨 김희석(金喜錫)의 따님으로
경종(景宗) 신축년(辛丑年)에 공을 낳으셨다.
타고난 성품이 범상치 않았다. 향촌 거리로 나아가 아이들 여럿이
대나무 말을 타고 이리저리 달리는 것을 보고 말했다.
“저것이 진짜 말이라면 나에게 쓸모가 있을텐데!”
이 말을 들은 이들이 두려워하였다.
부모를 모시는데 효성스럽게 하였는데,
병구완할 때는 모든 뒤치다꺼리를 비복에게 시킨적이 없었고,
오직 어른의 명대로 잘 따르는 것을 바로 직분으로 삼았다.
가문(家門)은 번성하였으나 족친(族親)은 많지 않았고,
형제도 적어서 내외의 인척(姻戚)과 함께 지냈다.
배움에 있어서는 성리학 공부[向上工夫]를 위주로 하였고,
과거공부에 골몰하지 않았다.
서고에 주자서(朱子書)를 보관하고, <무오봉사(戊午封事)>를 애독하였으며,
산수(山水)에 마음을 두었다. 공이 그때 일찍이 자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집안이 남쪽으로 와서 벼슬길[名途]과는 자연히 멀어졌지만,
문적이 있어서 못 배운 촌사람 신세는 면했으니, 넉넉한 도를 이어감이 옳겠다.”
남에게 재산을 베풂이 남달라서, 여러 사람을 구제하였다. 나이 87세이다.
정부인(貞夫人)은 낭주최씨 최준악(崔俊岳)의 따님으로 공과 합장하였다.
세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은 경(暻), 차남은 용(日容), 막내아들은 연(日連)이다.
경(暻)은 대집(大執), 대유(大有), 대흥(大興), 대숙(大夙)을 낳았는데,
대유의 효성스러움은 다른 사람이 감복하여 포상을 받기도 하였다.
용(日容)은 대진(大振), 대준(大俊), 대철(大喆), 대은(大銀), 대석(大錫),
대응(大應)을 낳았다. 연(日連)은 대교(大敎), 대륜(大崙)을 낳았다.
증손자, 현손자 이하는 기록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내려온 자손들은 농사를 짓는 경우가 100여 인이다.
아아! 공은 대대로 역사 깊은 충효의 가문에서 태어나서
효성스러움은 이미 갖추었고, 군주를 모시는 일에 나설 수 있었지만,
황무지에 나아가 개간하는 일에 종사하였으나, 또 어찌 그렇게만 하였겠는가?
글을 읽어 본성을 기르고 옛 성군[先王]의 은택을 노래하였고,
임천에서 늙었으니, 이것이 하나의 도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만물의 이치가 늘 성대한것은 아니고,
도는 때에 따라 기울기도 하고 차기도 하니, 공이 그것을 보았던 것인가?
그 적손 학균(學均)이 그 친척 형인 종균(宗均)에게 명문(銘文)을 청하고,
그 일을 공포한 사람은 이름을 동(棟)이라 하는데,
동은 공의 현손으로 명관(命涫)의 차남이고,
종균은 6대손으로 영희(永熙)의 장남이니,
모두 대유 공의 후손으로 그가 쌓은 선업으로부터 말미암아서
이제야 흥기하게 되었다. 명(銘)은 다음과 같다.
향곡(鄕谷)에서 태어남이여 평산(平山)을 본으로 하는 가문이로다.
가문의 으뜸가는 공과 큰 절개는 온 세상에 가득하고,
이름난 덕은 번갈아 나와 천년에 이르렀다.
꽃은 이리저리 피었고, 단약은 둥글어지고 싶어하지 않노라.
이 문호에 태어났으니, 아! 공의 훌륭함이여.
땅은 영험하고 별은 긴밀하니, 우리 고향이로다.
평안히 오래도록 복을 누려 하늘로부터 고함 있었네.
지내기는 한가로움으로 하였고, 후손의 노래는 번성하도다.
백 세대가 지난 뒤에라도 내 그 기원을 새겨 두노라.
공의 묘로부터 이 비석의 위치는 55보가 된다.
기미[屠維協洽] 3월 상순, 한양조씨 조면형 짓고,
진양하씨 하동하 옮겨 씀


有明朝鮮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平山申公漢柱之墓碑銘
(유명조선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평산신공한주지묘비명)
湖南靈巖之郡東諸山雄俊回抱爲德村平山申氏占據已八九世歸從先兆若月浮
(호남영암지군동제산웅준회포위덕촌평산신씨점거이팔구세귀종선조약월부)
峯龍祭山猪嶝德峙而就中回龍洞尤需吉岡維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諱漢柱自
(봉룡제산저등덕치이취중회룡동우수길강유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휘한주자)
海南來于靈巖寧沒艮原故子孫皆帲幪而夢他土思焉公字極天始祖壯節公崇謙
(해남래우영암녕몰간원고자손개병몽이몽타토사언공자극천시조장절공숭겸)
以高麗開國元勳具在史乘無容更贅十二傳而宗薄寺令公晏棄官自靖以子文僖
(이고려개국원훈구재사승무용갱췌십이전이종박사령공안기관자정이자문희)
公貴 贈左議政文僖公槩佐我 太定太世四朝配享 廟廷三傳而文節公鏛同
(공귀 증좌의정문희공개좌아 태정태세사조배향 묘정삼전이문절공상동)
吾家靜庵先正享竹樹書院嗣是而諱匡國官止經歷諱碖 贈丞旨諄景褵出身西
(오가정암선정향죽수서원사시이휘광국관지경력휘론 증승지순경리출신서)
階典豊川濟州一府使牧是公之高祖也攷諸譜牒墓在京畿交河台峯牧使公四子
(계전풍천제주일부사목시공지고조야고제보첩묘재경기교하태봉목사공사자)
李曰坪始居海南曰汝翼曰璠皆隱德京仕公之曾祖稱諱也妣彦陽金喜錫女
(이왈평시거해남왈여익왈번개은덕경사공지증조칭휘야비언양김희석녀)
景宗辛丑生公天禀超倫將不好弄出里巷見羣兒騎竹並馳曰此爲眞馬則吾將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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用聞者懼然自失孝於事親侍疾未嘗以厠牏事諉於婢僕惟承順是職門盛族單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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鮮兄弟內外姻戚若同爨然爲學主向上工夫不作功令業尊閣朱書愛讀戊午封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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嬰情於山水公之時也嘗語子孫曰我家南來名途自遠庶種文績行免爲鄕人則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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裕之道枉是矣單 恩授資異諸人之求之也年八十七貞夫人朗州崔氏父俊岳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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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墓三男長暻次日容季漣暻生大執大有大興大夙大有孝感大蟲有襃題日容生大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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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俊大喆大銀大錫大應日連生大敎大崙曾玄以下多不錄至今來孫叅歲事者百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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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公其有見於此歟其冡孫學均俾其族兄宗均謁銘盖尸其事者名棟棟公之玄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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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世在後我銘其原 自公墓至此爲五十五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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屠維協洽暮春上朔日漢陽趙冕衡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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晋陽河東夏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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