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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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관 속에서 낳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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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고모님 집이 금정이에요. 나 어렸을 때 거그 가서 들은 이야긴데요 그 동네가 간성인디, 잔등하나 넘어가서 그 집이 도로 밑에가 있었어요.
 그 영감 이름이 진성이라고 했어요. 그란디 그 양반 할머니가 죽었는디, 그랑께 젊었을 때 애기를 배갖고 달 수가 다 차서 죽어 부렀어라. 젊은 사람이 애기 날 달 인디 못 나고 죽었다고 동네 사람들이 겁나 짜납다고 막 했다고 그랬어요. 너무 안 됐다고, 애까지 그래갖고 이중 초상이라고 함시로 보통일이 아니라고 함시로 죽은 지 이틀 만에 묻어 부렀어라.
 그란디 초상치고 얼마나 있다가 신랑 꿈자리가 하도 사나서, 인자 꿈속에서 죽은 사람이 와갖고‘암만 혀도 문이 안 열려서 못 살겠다’고 맨날 그랑께. 점을 보러 갔는디, 점쟁이가 묏을 파보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묏을 파본께는 대차 죽은 사람 손에 피가 아죠 겁나게 묻었고, 손이 다 닳아져 갖고 도막만 남었드라하요. 그라고 곁에가 애기도 있고요.
(조사자 : 그 애기는 살았어요?)
 죽어 있었다고 했어요. 그랑께 애기는 살아있었고, 엄마는 죽었다가 어찌게 살아 난는디, 묻어 부러서 거그서 애기도 낳고, 얼마나 나올라고 했겄어요. 그라다 엄마가 죽어 부렀는디 애기가 어뜨게 살겄오.
 어렸을 때 고모님한테 들었는디 거까지 밖에 기억이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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