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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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나주목사 횃불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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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쩌그 보이는 저 들이 석회들이고 건너편이 나주 석회마을이여. 그전에 나주 목사가 여그 남해포 신당에 제를 모시로 올라면 저 들을 건너서 왔제.
 나주 목사가 지금 같으면 도지사라고 하드만. 그라면 국가 안정을 빌기 위해서 남해 신에게 제를 모시로 옴시로 말 타고 가마 타고 횃불을 들고 왔다고 했어.
 그때는 저쪽에서 나주 목사가 이리 배내골로 건너오는 길이 흙으로 딱 되어갖고 이 있었어. 그라고 석회 거그는 다리가 없고 그란께 큰 돌로 다리식으로 만들어 놨어, 그리 건너오라고. 지금은 하천을 준설함시로 다리가 없어져 부렀제.
 인자 나주 목사가 이리 건너오면 우리 마을에서는 마중 나가서 남자들이 횃불을 들고 양쪽으로 서 있었다고 하든만.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목사 얼굴 보지도 못하고 목사가 지나갈 때까지 고개 숙이고 횃불을 양손으로 들고 있었다고 했어.
 여그서 본촌으로 모시면 본촌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있다가 다음 마을로 전하고. 또 다음 마을로 전하고 그렇게 해서 남해 신당까지 안내 함시로 갔다고 하든만. 그라고 여섯 개 고을 수령들도 와서 대기하고 있고.
(조사자 : 그 여섯 개 고을이 어딘지 아십니까?)
 거가 어디냐 하면 영암하고, 해남 강진 영광 함평 나주 해서 여섯 개 고을이여. 여그는 남해 신한테 모시는 곳이고 동해도 있고 서해는 이북에가 있다고 하든만.
 여그서 남해 신에게 춘추로 지냈다고 했어. 그란디 일제 때 말살시켜 불라고 해신제 지낸 당을 뜯어 불고 없애 부렀는디 해방이 된께 옥야리 사람들이 다시 시작해 갖고 하고 있제.
 옛날에는 해신제를 모시고 돼지 같은 것을 물에다 빠친다고 했어. 그라면 쩌그 바다 가운데서 물살을 이렇게 막 자치면서 겁나게 큰 용같이 생긴 것이 나와 갖고 물고 갔다고 했어. 때만 되면 먹을지 알고 꼭 온다고 하든만.
 그라고 해신당을 뜯어 불고 없을 때, 거가 인자 볼록하니 묘 자리가 좋게 보여. 그랑께 당 자리가 명당이라고 어뜬 사람이 묘를 썼는디, 그 후손이 얼마 안 가서 망해 부렀어. 손도 끊어지고 그래서 묘도 옮겨 불고 없어.
 지금은 남해신당을 다시 복원 해갖고 해신제를 모시고 있는디, 바다 막어분께 용도 어디로 가불고 없어져 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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