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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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부정 막은 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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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연소마을 남평 문씨 시조할머니 묘가 마을 들어온데 입구에가 있어요. 그 할매가 여그 들어 온지 한 사백 년은 되았는디 정유재란 때라고 합디다.
 그때 할머니 한 분이 아들 형제를 데리고 와갖고 자손이 천 명이나 되었다고 했는디, 이런 얘기들을 시할아버지께 들었어요.
 그라고 문씨 윗대 할아버지들 묘가 쩌그 장흥에 있는디, 묘에서 시누대가 나면 벼슬한 사람이 나온다고 했어요. 그래서 도사 하신 분도 나오고 찰방 하신 분도 나왔다고 말씀 하셨어요.
 우리 연소 마을은 이렇게 잔등이 둘러져 있고 마을이 가운데가 들어 있은께, 제비집 형국이라고 하고, 제비가 새끼를 잘 까서 나간께 자손이 번창 한다고 그랬어요.
 그란디 쩌 건너 신흥 쪽에 사두라고 뱀 머리가 하나 있어요, 구랭이 머리가. 제비 새끼를 낳아 놓으면 구랭이 놈이 잡아먹을라고 한께, 구랭이가 못 들어오게 방지 할라고 동네 앞에다가 큰 선돌 바우 세 개를 세웠다고 했어요.
 그랑께 구랭이가 새끼들을 잡아먹고 싶어도 못 들어온께, 선돌이 자손들을 지켜서 번성 할 수 있었는디, 경지정리 함시로 선돌이 없어 졌지라우.
(조사자 : 선돌이 없어진 후 별일은 없었나요)
 그런 일은 없었어요. 그라고 음력 이월 초하래날 저녁에는 아낙네들이 모태서 디딜방아를 어서 돌라갖고 와서 동네 앞에다 딱 거꿀로 세워놓고. 동네에서 젤로 깨끗하게 사신 여자 속옷을 씌워 놓고, 그라면 역병이 못 들어온께, 새끼들을 지켜준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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