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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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차사고 부른 벼락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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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 앞에는 벼락바위가 있어. 옛날에 마을 건너편에 있는 마산 아래에는 집채만 한 바위가 있었는디, 어느 날 그 바위에 큰 벼락이 떨어졌어. 그 때 그 바위의 한 조각이 떨어져 날아와 우리 마을 앞 길 옆에 내리 꽂혔는디, 그것이 벼락바위여.
 사람들은 그것을 박선암라고 했어. 배를 묶는 바위라는 뜻이지. 왜나면 그 때 바닷물이 마을 앞까지 들어와서 풍선배가 마을로 들어올 때 그 벼락바위에다 배를 맸다고 해서 그래서 그렇게 부른 거여.
 그란디, 그곳이 육지로 변하고 도로가 나면서 그 앞으로 자동차가 댕긴 후로 그 벼락바위 앞에서 여러 번 교통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고, 마을에서 돌연사가 연이어 발생하니까, 마을 어른들이 벼락바위 때문에 그런 나쁜 일이 생긴 걸로 판단했어. 뭣이냐 하면 거그다 배를 묶어놨듯이 차가 끌어 땡긴다는 것이지.
 그래서 그 벼락바위를 길 건너편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오봉산에서 운반해온 바위를 새로 세웠어. 그라고 새로 세운 바위를 마을 앞에서 보면 붓끝같이 뽀쪽하게 생기고 마을 쪽에서 보면 영락없이 미륵같이 생겨서 문필미륵암이라 했는디, 옛날에 박선암이 있는 자리에 세웠기 때문에‘문필미륵박선암’이라고 이름을 붙인 거여.
 그라고 문필미륵박선암을 세울 때 주민의 안녕을 수호해주라는 제문을 지어서 낭독하고 예를 갖추어서 제를 지냈어.
 그 뒤로 문필미륵박선암을 마을 앞에 세운 뒤로는 사망사고도 나지 않고, 마을에 나쁜 변고도 생기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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